신한라이프 이영종 CEO 야심작 라이프케어
설립 규제 완화 기대···시니어 주거 시장 조준
KB골든라이프케어와 점유율 경쟁 격화 예정
2년 뒤 KB 요양시설·신한 실버타운 한 동네

지난해 11월 개소한 신한라이프케어 분당데이케어센터 /신한라이프케어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11월 개소한 신한라이프케어 분당데이케어센터 /신한라이프케어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KB금융그룹을 제치고 '리딩뱅크(Leading Bank)'의 자리를 차지했다. 신한금융의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 역시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통해 시니어 주거 시장에서도 '리딩케어(Leading Care)'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달 25일  현대건설 및 GS건설과 함께 '시니어 비즈니스 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시니어 산업 전반에 대한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 체제 하 지난해 출범한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다.

신한라이프케어는 현재 하남미사, 은평 등 주요 거점에서 요양·주거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분당데이케어센터를 개소하고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지난해 6월 현대건설과 '시니어 주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노인복지주택 사업 모델 개발과 노인복지주택 공모사업 추진을 위한 공동투자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보험개혁회의에서는 노인복지시설 설립 기준 완화가 논의됐다. 이에 따라 요양시설 설립 기준도 몇 년 내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요양시설은 토지 및 건물의 소유권이 확보된 곳에만 설립할 수 있지만 정부는 임대 또는 임차 부지 및 건물에도 설립이 가능하도록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이러한 규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요양업계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에 "규제 완화가 예상되는 시점에 맞춰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요양 사업의 경우 시설 건설과 운영 안정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빠른 시장 진입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사 중 시니어 주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은 KB손해보험 산하의 KB골든라이프케어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5개의 실버타운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금보험 등 금융상품과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하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한라이프케어는 2027년 서울 은평구에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KB골든라이프케어는 오는 4월 서울 은평구에 노인요양시설인 '은평빌리지'를 개소할 예정이다.

은평구는 2022년 기준으로 고령화 비율이 19.1%로 서울시 25개 자치구(평균 17.2%) 중 5번째로 높았다. 이에 향후 은평구의 시니어 복지 및 주거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요양업계 관계자는 본지에 "노인복지주택은 기본적으로 자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공간이지만 최근에는 일부 시설이 요양시설의 역할도 일부 겸하고 있다"며 "은평구는 서울 내에서도 교외와 가까운 지역으로 은평에 설립되는 시니어 전용 시설은 서울 서북부의 시니어 복지 및 주거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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