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최초 밸류업 CEO 인터뷰
PBR 1배 이상 달성·배당금 증대 목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하나금융그룹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을 1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7일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기업 밸류업(Value-up)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담은 CEO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 영상은 하나금융그룹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그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하나TV’에서도 시청 가능하도록 해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작년 한해 하나금융그룹의 주가상승률은 30%를 상회한다. 이는 연 단위 상승률 기준 최근 3년간 최대 수치로 그룹이 주주환원율을 지난 2021년 26%에서 2024년 38% 수준까지 큰 폭으로 개선하는 등 주주환원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결과다.
함영주 회장은 영상 인터뷰에서 “그룹 CEO로서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벨류업”이라며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을 기반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밸류업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한 “현재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PBR 1배 미만에서 거래되는 등 상당히 저평가되어 있다”며 “이는 글로벌 은행주 대비 낮은 주주환원율이 주요 원인으로 하나금융그룹은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룹은 올해부터 연간 현금배당총액 고정 및 분기 균등 현금배당을 시행하여 배당 규모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를 통해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등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를 개선하고,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 배당금의 점진적 증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의 전제 조건으로 지속가능한 이익 창출과 전략적 자본관리 정책도 강조했다. 그는 “밸류업의 핵심은 한정된 자본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며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의 각 계열사가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출 뿐만 아니라 4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높여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향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그룹의 위험가중자산 성장률을 국내 명목 GDP 성장률 수준에서 관리하고 자본비율은 13.0% ~ 13.5%의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주주환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