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주의 크리에이터세상]
소셜미디어 그냥 켜는 습관 대체할 대안
듀오링고 언어학습 앱 통해 영어 실력 향상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로 지루할 틈 없는 장점
가족과 소통하는 매개체로도 작용해 소통 활성화

듀오링고는 2011년 설립된 무료 언어 학습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단어와 문장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게임과 소셜 요소를 결합해 지루할 틈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허영주 크리에이터
듀오링고는 2011년 설립된 무료 언어 학습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단어와 문장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게임과 소셜 요소를 결합해 지루할 틈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허영주 크리에이터

소셜미디어 사용 패턴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지루함 해소’를 위해 ‘습관적으로’ 앱을 연다고 한다. ‘그냥’ 들어가고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자리 잡힌 습관을 고치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습관을 고치기 위해선 그것을 대체할 무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는 몇 달 전 소셜미디어를 켜는 습관을 대체할 앱을 찾았다. 바로 듀오링고(Duolingo)라는 언어학습 앱이다. 67일간 하루 평균 40분 정도 듀오링고를 했고 그 결과 영어 실력이 확연히 향상됐다. 시간을 빼앗기던 스마트폰이 이제는 언어를 배우는 도구가 된 것이다.

듀오링고는 2011년 설립된 무료 언어 학습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듀오링고는 단순한 언어 학습 앱이 아니다. 단어와 문장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니라 게임과 소셜 요소를 결합해 지루할 틈 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렇게 인스타그램을 열던 습관이 이제는 듀오링고를 켜는 습관으로 바뀌었다.

듀오링고의 큰 매력 중 하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요소다. 학습이 지루하지 않도록 다양한 게임적 요소를 적용했다. 매일의 미션이 있는데 그 미션을 채우면 XP(경험치)를 두 배로 얻을 수 있다. 또 매일 학습을 이어가면 스트릭(Streak)이 쌓이고 그에 따른 명예로운 배지도 받을 수 있어 하루도 쉬지 않고 언어 공부를 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또한 리더보드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필자는 경쟁심이 강한 편이라 무엇이든 경쟁이 붙으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성격이다. 덕분에 리더보드에서 항상 1, 2, 3위를 놓치지 않고 올라가 지금은 마지막 레벨인 다이아몬드 리그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다이아몬드 리그를 위해 달려왔는데 덤으로 영어 실력이 월등히 성장한 느낌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듀오링고는 ‘소셜미디어’적인 요소도 갖추고 있다. 친구를 추가하면 서로의 학습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고 함께 학습을 자극할 수 있다. 친구가 이뤄낸 성취들이 피드에 보이는데 마치 SNS에서 ‘좋아요’를 누르는 것처럼 ‘축하하기’ 버튼을 눌러 친구의 성취를 응원할 수도 있다.

필자는 듀오링고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필자의 어머니와 삼촌 그리고 사촌 동생까지 가입시켜 함께 연속 학습을 하고 있다. 필자는 미국에 있고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있어 자주 소통하기 어려운데 요즘은 듀오링고로 서로 소통하고 있다. 

듀오링고에서 필자의 어머니가 ‘총 20개의 레슨을 만점으로 완료했습니다!’ ‘총 100개의 단어를 학습했습니다!’라는 소식을 보내주면 어머니가 하루를 잘 보내셨구나, 이렇게 끊임없이 학습한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감정을 느낀다.

모든 성장은 ‘매일 조금씩 천천히’를 통해 이뤄진다. 그 무엇이든 매일 조금씩 천천히 한다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학원이나 따로 수업을 듣지 않고 매일 조금씩 천천히 영어를 듣고 말하고 쓰고 읽었더니 영어 레벨이 수준급으로 올라갔다. 오늘은 처음으로 미국 회사 인터뷰도 봤는데 1년 전에는 불가능한 것이 지금은 가능해졌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르고 스스로가 자랑스러웠다.

하루 10분, 듀오링고를 켜보자. SNS를 무심코 열어 시간을 보내는 대신 그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해 보자. 의미 없는 동영상에 빠져 시간을 허비하는 대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나를 성장시키는 선택을 해보자. 새로운 언어가 새로운 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 외부 필진의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허영주 크리에이터

성균관대학교에서 연기예술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걸그룹 ‘더씨야’, ‘리얼걸프로젝트’와 배우 활동을 거쳐 현재는 팬덤 640만명을 보유한 글로벌 틱톡커 듀자매로 활동하고 있다. <2022콘텐츠가 전부다> 책을 썼고 현재 동서울대학교 엔터테인먼트 경영과 외래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다재다능한 ‘슈퍼 멀티 포텐셜라이트’로서 여러 채널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설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평생 내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이 되어 열정적으로 살아보기’를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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