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법안, 국회 논의 앞두고 주목
정부·거래소, 기업 지원책 강화 추진
상장·세제 개선으로 투자 신뢰 높인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이사장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이사장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밸류업 지원 법안이 자본시장 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밸류업 법안이 국회 논의를 앞두고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정부와 한국거래소는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상장·상장폐지 제도 개선과 금융투자상품 확대를 통해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11일 여성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와 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정책을 주요 과제로 삼으면서 상장 기업의 주주환원 확대와 자본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각각 기업 가치 제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본시장 신뢰 회복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먼저 정 이사장은 이날 열린 한국거래소 신년간담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우수기업 선정·표창,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속 제공해 정책이 확고히 정착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주의 주가 상승을 예로 들며 "국제 경쟁 환경이라는 변수를 제거한 디스카운트 해소 측면에서 보면 상당히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밸류업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에 대해서는 "세제 지원 관련 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국회 통과를 위해 측면 지원하겠다"며 "밸류업 노력에 대한 보상과 유인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최상목 권한대행도 지난 7일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해 '밸류업 지원 법안'(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신속히 논의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해당 법안은 주주환원 확대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 세액공제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와 거래소가 동시에 기업 가치 제고를 강조하면서 밸류업 정책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리아 프리미엄'을 위한 4대 핵심 전략으로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발표했다.

올 하반기 지수사용권 개방을 통해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의 해외 상장을 허용하는 한편 뉴욕, 런던 사무소를 개소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 선진지수 편입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는 코스피200선물 등 파생상품 10종에 대한 야간거래도 도입돼 밤 시간대 변동 리스크 헷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덱스 사업 및 IT 인프라 수출 등 거래소의 수익모델을 다변화하고 금융투자상품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 등 올해 녹록치 않은 자본시장 환경에 대응해 한국 시장이 '프리미어 자본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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