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결 매출 11조2462억
한화오션 지분 42.0%로 확대
방산·조선해양 시너지 극대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수출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방산·조선해양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1조24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43%, 190% 증가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연간 수출(별도 기준)이 처음으로 내수를 넘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도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120mm 자주 박격포 비격 등 주요 무기체계의 수출과 국내 납품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조8311억원, 영업이익 89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222%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화 임팩트 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매입 단가는 주당 5만8100원(2월 10일 종가 기준)이며 이번 인수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율은 34.7%에서 42.0%로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 지분 확대에 대해 "방산·조선해양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해 한화시스템과 공동으로 약 1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필리 조선소를 인수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산업 협력을 요청하면서 한화오션의 미국 시장 내 입지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은 싱가포르 부유식 해양 설비 전문 제조업체 다이나맥 홀딩스 지분을 확보하며 해양플랜트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한화오션 지분을 매도한 한화 임팩트 파트너스와 한화에너지는 이번 매각 대금을 신규 사업 투자와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상 방산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선해양 분야로 확장하면서 글로벌 방산·조선해양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화오션과의 협력을 통해 두 사업 부문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