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40.6%, 채용 감소 전망 확대
실적 악화 및 비용 절감·경기 우려 지속
기업 활력 제고, 실효적 인센티브 필요
"청년 고용 지원 사업·세제 혜택 절실"

올해 중견기업의 10곳 중 4곳이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견기업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4 하반기 K-오션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인 업체 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중견기업의 10곳 중 4곳이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견기업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24 하반기 K-오션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구인 업체 현황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중견기업의 10곳 중 4곳이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중견기업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채용 감소 전망 기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발표한 '2025년 중견기업 고용 전망 조사'에 따르면 신규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59.4%에 그쳤다. 이 중 52.6%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으며 25.9%는 채용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채용 감소 전망치인 15.9%보다 10%p 증가한 수치다.

신규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들은 주요 원인으로 △실적 악화 및 수요 감소(40.7%) △비용 절감(30.1%) △경기 악화 우려(15.4%) 등을 꼽았다. 반면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1.5%에 그쳐 지난해 7월 조사 대비 9.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작년 11월 18일부터 12월 2일까지 중견기업 8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는 기업이 늘어나는 한편 여전히 많은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91.1%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인력이 부족한 분야로는 △기술·생산직(31.8%) △연구·개발직(22.9%) △영업·마케팅직(16.2%) △사무·관리직(15.0%) 등이 꼽혔다.

중견기업들은 인력 확보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 지원 사업 확대(25.7%) △세제 지원 확대(23.2%) △고용 유연성 제고(17.5%) △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16.6%) △산업 단지 및 지방 소재 기업 인프라 조성 지원(9.3%)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의 채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규 채용을 계획한 중견기업의 일자리 86.4%가 정규직이라는 점은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에 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청년 고용 지원 사업 내실화와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전향적인 정책 패키지가 시급히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내외 불안정이 극대화된 상황에서도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중견기업은 물론 산업 전반의 고용 위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고용 창출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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