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소비자 수요·계절적 비수기 영향
제조업, 트럼프 관세 대비 조기 비축
中 공급업체 생산량 확대 시기 겹쳐

내년 1분기 전체 D램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자 수요 둔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둔 고객사들의 소극적인 구매 전략이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내년 1분기 전체 D램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자 수요 둔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둔 고객사들의 소극적인 구매 전략이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내년 1분기 전체 D램 가격이 계절적 비수기와 소비자 수요 둔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둔 고객사들의 소극적인 구매 전략이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3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전체 D램 가격이 3∼8% 하락하며 내년 1분기에는 8∼13%로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년 1분기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포함하더라도 하락 폭이 0~5% 수준에 머물며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서버용 및 그래픽용 D램 제품의 가격이 올해 4분기 상승하거나 유지됐던 것과 달리 내년 1분기에는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버용 DDR5는 올해 4분기 3~8% 상승했던 것과 달리 내년 1분기에는 3∼8%가량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서버용 DDR4는 하락 폭이 10∼15%로 더 커질 전망이다. 

DDR(Double Data Rate)은 데이터를 읽고 쓰는 데 특화된 D램으로 숫자가 클수록 최신 세대를 의미한다.

트렌드포스는 "계절적 약세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 수요 둔화가 맞물리며 D램 가격 하락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비해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조기 비축한 점도 가격 하락을 부추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1분기 서버용 제품은 계절적 수요 약세로 DDR5와 DDR4 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이라며 "특히 DDR4는 유통 채널 내 재고가 풍부하고 구매자의 비축량이 높은 데다 중국 공급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계획까지 겹치면서 가격 하락 압박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체들이 DDR4 생산 능력의 상당 부분을 DDR5로 전환했고 일부 HBM 생산 능력도 DDR5로 전환되면서 DDR5 공급이 증가해 가격 하락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PC와 모바일, 소비자용 D램(컨슈머)도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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