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5367억원 순매도
저평가 낙폭 제한 가능성

코스피가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20일 장중 24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밑돈 것은 지난 10일 2384.51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오후 1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99포인트(1.56%) 내린 2397.9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367억원, 기관은 198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62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360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6.30포인트(0.26%) 내린 2429.63으로 개장한 후 장중 2398.77까지 내렸다.
같은 시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1003억원, 기관은 506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은 158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나온 여파로 급락했다. 코스피는 1.95% 내린 2435.93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1.89% 내린 684.36을 나타냈다.
증권가 일각에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및 기술주 약세 등에 국내 증시가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나 저평가 상태라는 점에서 낙폭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5%를 돌파하는 등 12월 FOMC 여진을 아직 온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더는 잃을 게 없어 보이는 레벨까지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하락했고 환율 상승도 수출업체에 나쁠 건 없는 환경으로 미국 증시 분위기에 휩쓸려 국내 증시가 또 한 번의 지수 레벨 다운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