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종 크리스마스 케이크 선봬
히든·액팅 요소로 재미 더해
워터컷·3D모델컷 등 기술 적용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가 치열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전쟁에 뛰어들었다. 커피 프랜차이즈부터 호텔까지 참전해 더욱 치열해진 연말 케이크 전쟁에서 배스킨라빈스만의 자체 기술로 이색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이며 차별화에 나섰다.
배스킨라빈스는 28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2024년 크리스마스 케이크 쇼케이스를 진행해 ‘왓츄원 포 홀리데이’를 테마로 17종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선보였다.
‘와츄원’은 여러 가지 플레이버를 하나의 케이크에 담아 다양한 입맛과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스테디셀러 아이스크림 케이크다. 밀도와 질감이 다른 여러 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조합해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배스킨라빈스만의 ‘워터컷’ 기술로 생산된다. 워터컷은 높은 수압으로 케이크를 정교하게 자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여러 가지 맛을 케이크 하나에 적용하면서도 스노우 볼부터 별, 큐브 등 다양한 디자인을 표현했다. 특히 ‘히든(hidden)’과 ‘액팅(acting)’ 요소를 가미해 디자인 요소에 재미를 더했다.
김나영 비알코리아 마케팅본부 상품기획실 팀장은 “대표 제품으로 중앙의 별 모양 열쇠를 돌리면 초코볼과 다양한 맛의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는 ‘웰컴 투 와츄원 하우스’와 케이크 정면의 기차 장식을 당기면 숨겨진 캔들이 나타나는 ‘스윗 트레인 와츄원 타운’ 등으로 디자인 요소에 재미를 더했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이 밖에도 워터컷 기술로 제작된 에끌레어 모양의 ‘파티 와츄원’, 얼지 않는 퐁듀 소스와 따뜻한 카라멜 소스가 어우러진 ‘답핑 카라멜 퐁듀 와츄원’, 산리오 캐릭터 포차코를 활용한 ‘포차코의 러블리 윈터’ 등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20년간 쌓아온 기술력이 밑받침돼 있다.
조성희 배스킨라빈스 마케팅전략실장 상무는 “배스킨라빈스는 1986년 명동에 첫 매장을 출범하고 1997년 국내 최초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개발했다. 출시 첫해에만 15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2009년에는 처음으로 미국 배스킨라빈스에 역수출하고 중동과 싱가포르까지 다양한 지역에 수출하면서 약 40만 개 수출이라는 역대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는 20년간 매달 15종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개발해 오고 있다. 현재 개발된 아이스크림 케이크는 3600종이며 누적 생산량은 1억1500만 개다. 워터컷 기술은 배스킨라빈스가 2011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당시 하나의 케이크에서 최대 8가지 아이스크림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츄원 케이크를 선보이고 출시 한 달 만에 30만 개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최단기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그밖에 ‘3D모델컷 기술’로 360도 곰돌이 모양 케이크를 선보이고, 냉동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광택을 표현할 수 있는 ‘글라사주 기술’을 적용해 유리처럼 반짝반짝한 케이크를 출시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특허를 낸 스노우볼 성형 장치도 있다. 기존에는 일일이 작업자가 직접 아이스크림을 동그랗게 떠서 장식했다면 현재는 영하 170도에서 순간적으로 모형을 유지하는 ‘포마 기술’을 통해 만들 수 있다.
현정섭 배스킨라빈스 케이크개발팀 팀장은 “우리 연구소는 45명의 연구원들이 제품 개발을 하고 있고 매달 새로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워터컷, 3D모델컷 기술과 곰돌이 털 질감을 표현하는 등의 기술은 경쟁사에서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고물가에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주목받으며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기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베이커리 브랜드부터 호텔 베이커리, 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등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해마다 새로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신라호텔이 40만원대의 ‘더 테이스트 오브 럭셔리’ 케이크를, 롯데호텔은 18만원대의 ‘트윙클 벨 케이크’ 등을 선보여 고급화된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크리스마스 케이크 역시 가성비와 럭셔리로 양극화된 상황에서 배스킨라빈스는 다양한 맛과 디자인을 가진 아이스크림 케이크로 차별화하고 신규 모델 변우석을 앞세워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배스킨라빈스는 변우석이 출연한 크리스마스 케이크 광고의 본편 영상을 공개했다.
조성희 상무는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케이크는 배스킨라빈스가 오래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해 자신 있게 선보이는 대표 제품 ‘와츄원’을 중심으로 준비했다. 앞으로도 배스킨라빈스는 고객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시도와 연구개발을 통해 늘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