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임시주총 연기…7일부터 국감 시즌 돌입
신임 CEO 인선 작업 국감 마치고 재개 전망

한국남동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의 사장 인선이 좀처럼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인선 대상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후속 일정이 늦춰지면서 사장 교체는 22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야 이뤄질 전망이다.
12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이달 4일 예정됐던 남부발전, 남동발전, 동서발전 등 발전 3사의 주주총회 일정이 취소됐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남동, 남부, 동서발전 등 발전 3사가 제출한 사장 후보자군에 대한 검증을 끝냈다. 당초 3사는 공운위 검증을 마치는대로 주총을 개최하고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었만 돌연 취소된 것이다.
업계 한편에서는 사장 선임 주총이 취소된 것은 국감 일정을 고려한 처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감이 약 한 달 간 열리는 일정임을 고려할 때 발전 3사의 사장 교체는 그 이후에야 이뤄질 전망이다.
발전 업계 한 관계자는 "공운위 검증 결과는 물론, 향후 일정이나 계획 등에 관해 공유가 안 돼 언제쯤 인선 작업이 재개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선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 의견을 종합하면 남동발전과 동서발전 사장 후보엔 강기윤, 권명호 전 국회의원이 각각 이름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발전 사장 최종 후보엔 김준동 전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발전 3사의 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임기가 끝난 사장들이 이번 국감장에 앉게 됐다. 올해 6월 사장 임기가 끝난 동서발전을 제외하고, 남동, 남부발전 사장 임기는 그보다 두 달 앞서 종료된 상태다.
이는 중부, 서부발전이 지난달 30일 사장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두 발전사의 사장 모두 임기 첫 국감에 나서는 한편 사업소 현장을 직접 돌며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의 비발전자회사에 속한 한전KPS와 한국전력기술은 아직 공운위에서 사장 후보자군에 대한 검증을 받지 못한 상태로 전해진다. 두 곳 역시 발전 3사와 마찬가지로 국감을 마치고 나야 사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한전과 산하 자회사의 국감은 오는 14일 한전 본사에서 치러진다. 올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산하 에너지 공기업 국감은 이달 7일 산업부를 시작으로 24일 종합국감 사이에 진행된다.
관련기사
- 기후위기 해결사 SMR···韓기업 너도나도 뛰어드는 이유
- ‘해상풍력 허브’로 부상하는 한국···시급한 과제는?
- 韓 vs 佛 자존심 대결 체코 원전···현장선 尹 나서달라 목소리
- 한전 사장 "전기요금 정상화 추진···전력망 투자비 확보해야"
- 서부발전, 산업부 보안점검 대상 기관 유일 최고 등급
- 서부발전,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상생 '정조준'
- 동서발전, 분산에너지 분야 고유 솔루션 선봬
- “화력발전소, 어떻게 무탄소 에너지로 전환할까”···머리 맞댄 남부발전
- 4차산업기술 발전에 ‘보안’ 위협···한전KPS, 생성형AI 등 첨단기술 대응
- 동서발전, 202㎿급 호주 태양광 발전소 준공···여의도 1.4배 면적
- 남부발전, 한국에너지공대와 미래 에너지기술 공동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