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가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이후 첫 정책 간담회를 열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12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연금개혁특위 간사 박수영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연금개혁이 복지부의 국민연금에만 국한되지 않으며,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등 여러 부처와 관련된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회가 연금특위를 만들어서 관련 부처 장관들을 전부 포함한 정부 전체의 통합적 노력이 있어야만 연금 문제를 제대로 천착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한 야당이 신속히 연금특위에 동참해 연금 고갈 문제와 소득보장 문제를 함께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야당이 빨리 동참해서 국회 연금특위를 만들어야 더 가속화되고 연금 고갈이나 소득보장 여러 문제들을 함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1480억 원이 날아가고 있다"고 했다.

안상훈 당 연금개혁특위 위원은 국민연금의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소득대체율을 상향 조정하여 퇴직금을 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부처가 함께 국회 연금특위를 조속히 만들어서 이 문제를 얘기해야 한다. 세세한 부분도 거기서 빨리빨리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게 오늘 결론 중 하나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박수영 의원, 정부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 등이 참석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당에 국회 연금특위를 빨리 만들어서 논의를 활성화시키고 가급적 올해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자고 했다"며 "국회에서 국민연금에 관한 논의가 더 활성화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