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재권의 세상을 읽는 안목]
구자홍 초대 회장, 훌륭한 인품···기운은 허해
2대 회장 구자열, 리더로서 결단력 지닌 관상
구자은 회장, 오너가 갖춰야 할 좋은 덕목 有

왼쪽부터 LS그룹 구자홍, 구자열, 구자은 역대 회장 /LS그룹
왼쪽부터 LS그룹 구자홍, 구자열, 구자은 역대 회장 /LS그룹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해 형성됐다.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셋째)·평회(넷째)·두회(다섯째) 3형제가 주축이다. 이들은 지주사인 (주)LS 지분을 나눈 후 '사촌 경영'을 약속했다. LS그룹은 흔한 대기업들의 형제간 분쟁과는 거리가 멀다. 사촌들이 사이좋게 총수를 역임하고 있는 특별한 사례다. 신의를 앞세우는 모범적인 기업이며 돈만 우선하는 기업들과 차별화된다.

구자홍 LS 초대 회장을 시작으로 구자열, 구자은 순이다. 구자홍과 구자열이 9년씩 회장직을 수행했고, 현재는 구자은 회장 체제다. 구자홍, 구자열 전 회장과, 구자은 현 회장의 관상(觀相)을 통해 큰돈 앞에서도 사심을 앞세우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이유를 살펴본다.

구자홍 회장은 투명하고 맑은 관상이다. /LS그룹
구자홍 회장은 투명하고 맑은 관상이다. /LS그룹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은 투명하고 맑은 관상이다. 타인을 편안하게 해준다. 배려하고 참는 성품을 타고났다. 성급하지 않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따뜻한 아버지이며 사회의 멘토 같은 어른이다. 소탈하고 꾸밈없이 살아간다. 훌륭한 인품을 지닌 인물이다. 구자홍은 LS그룹을 재계 10위권 기업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구자홍은 존경스러운 인품을 지녔으며 따뜻한 인물이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본인의 타고난 기운은 약간 허해 활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 허한 기운을 보충시키지 못한 채 평생을 타인을 배려하고 이타심으로 살아가니 중년 이후 신체의 기(氣)가 예상보다 빨리 설기(洩氣)되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그럼 건강하거나 장수하는 데 지장을 준다.

이런 관상을 타고나면 꾸준히 기운을 보충시켜 주는 한약이나 식품을 섭취해야 건강하고 단단한 근골(筋骨)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은 물론 모든 생물은 미네랄이나 단백질 또는 탄수화물, 지방 등 영양소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반드시 기(氣)가 동반돼야 활력을 가진다. 화학적으로 분석되는 영양분만으로 움직이며 생을 유지한다고 생각하면 큰 오판이다.

구자열 회장은 재물과 권력을 지닌 관상이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재물과 권력을 지닌 관상이다. /LS그룹

구자열 LS그룹 2대 회장은 재물과 인연이 깊은 관상이다. 권력도 지니고 있다. 정치권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각종 권한을 행사하며 살아갈 관상이다. 보스기질이 있어 리더로 살아가며 사회에 이바지한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방법도 잘 안다. 작은 것을 탐하다 정작 큰 것을 잃는 인물도 아니다. 무엇이 중요한지 안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는 인물이다.

구자열은 결단력을 지닌 관상이다. 끊고 맺는 게 확실하다. 어정쩡한 언행은 하지 않는다. 한 번 판단이 서면 적극적으로 움직인다. 필요하다면 다양한 지혜를 수집한다. 친화력도 뛰어난 유형이다. 다양한 사람들, 많은 이들과 소통할 준비가 된 성향을 타고난 인물이다. 가진 자들이 흔하게 보이는 거드름도 없다. 대기업 창업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추진력과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관상이다. 70이 넘었으나 아직도 기운이 좋다.

구자은 회장은 스스로 재물을 만들어내는 관상이다. /LS그룹
구자은 회장은 스스로 재물을 만들어내는 관상이다. /LS그룹

구자은 LS그룹 3대 회장은 스스로 재물을 만들어내는 관상이다. 누구에게 의지하는 것을 싫어한다. 독립심이 강한 유형이기 때문이다. 노력해 한 계단씩 올라가고자 한다. 폼 나거나 화려한 것을 쫓으면 인생이 꼬이는 관상이다. 다행히 타고난 잠재력의 방향대로 잘 풀어내고 있다.

강단 있는 관상이라 승부에 강하다. 실전에 강하다는 의미다. 즉 이론보다 현장을 중시하는 인물이 된다. 책상에 앉아 재무제표 서류만 뒤적이며 골똘히 분석하는 유형이 아니다. 답은 현장에 더 많다는 것을 안다. 인사(人事)가 중요하다는 것만 잊지 않는다면 양수겸장을 쓰는 큰 장수가 된다.

구자은은 겉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재능과 능력이 속에 더 많이 깃들어 있다. 이런 유형의 관상을 지닌 자는 초년에는 자칫 저평가될 수 있다. 복과 재능이 숨어 있어 잘 몰라보기 때문이다. 일을 시켜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스스로 일구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판단이 빠른데도 치밀한 관상이다.

구자은은 자존심이 강한 관상이다. 타인이 보든 보지 않든 쉬지 않고 노력한다. 관상에 엄격함도 보인다. 그 엄격함은 타인보다 자신을 다스리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이런 근성과 책임감으로 현장을 누빈다. 대기업 오너가 갖춰야 할 좋은 덕목이다. 형식적인 것을 싫어하는 관상이기에 직원들이 일하기 수월하다. 또한 기업의 경쟁력과 품질이 높아지게 된다.

LS그룹의 미래 성장성은 밝다. 좋은 관상을 지닌 2세대 인물들이 3번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구자은 회장이 향후 임기를 마치면 27년을 이어간 셈이 된다. 재물복을 지닌 인물들이 안정 속에서 27년을 경영한다는 것은 기업 가치를 수직 상승시킬 동력으로 충분하다.

우리나라의 기업 오너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眼目)이 절실하다. '안목 경영'에 집중한다면 누구나 큰 재물을 희롱할 수 있고 해당 기업은 급성장한다. 특히 신의를 앞세우는 기업 오너는 큰 판을 볼 줄 아는 인물이다.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인물은 관상에 특별함이 깃들어 있다. LS그룹은 이런 특별한 관상을 지닌 후세들의 역할 속에 앞으로도 번성할 것이다.

백재권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어렸을 때부터 자연의 섭리와 세상의 이치를 깨닫기 위해 명상과 기(氣) 수련에 매진했다. 대구한의대학교 풍수지리학 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 박사를 취득했고, 교육학 박사를 수료했다. 중앙일보에 2년간 《백재권의 관상·풍수》를 연재했고, 네이버 오디오클립에 《백재권의 관상과 지혜》를 92회 연재했다. 2018년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신문사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의 요청으로 김정은의 관상에 대해 인터뷰했다. KBS, SBS, 채널A, MBN, 동아일보, 한국일보,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과 신문에 관상·풍수 전문가로서 출연 및 기고했다. 저서로는 <동물관상으로 사람의 운명을 본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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