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고용동향' 발표
고령자 취업 약 26만명 증가

5월 취업자 수 증가세가 3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 취업은 증가하고 청년층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명(0.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청년 취업자가 줄어들고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늘어났다.
지난달 15~19세 취업자는 16만6000명, 20~29세 취업자는 366만6000명이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21만2000명 감소했다.
반면 고령 취업자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총 667만9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26만5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8만명의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전 산업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대적으로 여성, 고령자 취업이 용이한 이 분야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연령, 성별 취업자 증감 특징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1989년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최고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실업자 증가세는 3년 내 가장 컸다. 5월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12.3%) 증가했다. 2021년 2월(20만1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정부가 마련한 노인 일자리 사업과 각 기업의 청년 인턴 자리가 늘어나면서 취업자가 늘어났다고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