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춘부 빗대는 용어로 해석
"성인지 감수성에 의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류삼영(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동작구 남성역 인근에서 류삼영(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허명)는 4일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나베'라고 언급한 여성 비하 용어 사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나경원 국민의힘 동작을 후보를 향해 "별명이 '나베'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여협은 성명에서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며 "또한 냄비는 여성을 매춘부 등에 빗대는 성 비하 용어로도 쓰인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요즘 여성을 대상으로 오해될 수 있는 여성 비하 단어를 쓴다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며 "올바른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0만 회원들은 여성 비하 용어로 오해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하여 상처를 입은 대한민국 여성에게 (이 대표의) 진정성 있는 공개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경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어제 이 자리(동작)에 와서 저 나경원에게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을 했다"며 "결코 저는 쓰러지지 않는다. 제가 마지막 방파제다. 제가 최후의 전선"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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