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추가적인 동제련 원료 확보 목적
만성 적자 페달포인트 흑자 전환 기대도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서 생산된 아연괴가 창고에 보관돼 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에서 생산된 아연괴가 창고에 보관돼 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의 미국 자회사인 페달포인트홀딩스(Pedalpoint Holdings)가 스크랩 메탈 원료 트레이딩 전문 기업 캐터맨 메탈(Kataman Metals, LLC)을 인수했다. 동 건식제련 설비 가동을 위한 추가적인 원료 확보를 위해서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캐터맨 메탈을 100% 자회사로 인수 완료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인수로 △안정적인 동 생산 2차원료 확보 △자원순환 밸류 체인(Value Chain) 완성 △자원순환 전문 트레이더 집단 보유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미국법인 페달포인트의 안정적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현재 동 생산 비중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한 원료 확보가 중요한 만큼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기업인 '이그니오홀딩스(Igneo Holdings) 외 안정적인 수급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캐터맨 메탈은 연간 30만t 이상의 동, 알루미늄, 철 위주의 스크랩 원료를 거래하는 금속 거래소로 30년 이상의 업력과 트레이딩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고려아연은 2030년까지 필요한 연간 동 원료 30만t의 75%를 캐터맨 메탈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 가격은 5500만 달러(741억원)다. 실지급금은 4500만 달러이며, 향후 성과에 따라 1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캐터맨 메탈이 JP모건체이스에 지고 있는 채무 잔액은 2694억8000억 달러 규모다. 고려아연은 캐터맨 메탈에 해당 금액만큼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자기자본 대비 비율은 2.8% 수준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캐터맨 메탈 인수는 고려아연 사업 규모 대비 크지 않은 금액으로 진행돼 우려할 점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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