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성경제신문 금융포럼]
"수입이 있든 없든 평생 일할 각오 해야"

20일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여성경제신문 금융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20일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가 이날 서울시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여성경제신문 금융포럼에서 발제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인생을 살아가면서 세 번 정년을 맞이한다. 고용 정년·일의 정년·인생 정년이다. 이 세 번의 정년에 대해 준비하고 사는 것이 재테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가장 확실한 노후 대비는 재테크가 아니라 ‘평생 현역’이다. 먼저 '체면'을 버리자."

20일 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는 이날 서울시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된 여성경제신문 금융포럼을 통해 "노후 대비를 위해선 평생 현역이라는 인식이 확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일은 하고 싶은데 할 일이 없다’고 반론을 제기할 수도 있다. 청년실업이 넘쳐나는 시대, 있던 직업도 사라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체면'을 버리는 게 평생 현역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의 눈에 종속되지 않고 자기의 소신대로 살아갈 수 있는 자립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처럼 남의 눈에 전전긍긍하는 나라가 없다. 돈을 버는 능력만을 생각하기 쉬운데 진정한 경제적 자립은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춰 넣는 능력이다. 어떤 일이든 직업이든 평생을 일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975년 동경증권거래소에서 연수를 받을 당시 거래소 지하 주식·채권보관 창고에서 머리가 하얀 노인들이 주식을 세고 있었다. 알고 봤더니 대부분 회사 중역이나 고위 공무원들로 은퇴하신 분들이 시급 500엔으로 일하고 있었다"면서 "'젊은 사람들은 폼 나는 일을 하고 나이 들어서는 저런 걸 해야 하는구나’ 하면서 높이 올라가는 것보다는 어떻게 하면 오래 일할 수 있는지 의식적으로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도 퇴직자들 취업에서 가장 경쟁률 높은 직종이 아파트 관리자인데 (경쟁률이) 50 대 1에 달하는데, 우리도 그렇게 되어가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만의 평생 현역’을 위해서는 젊은 시절부터 꾸준하게 창직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 대표는 "가장 바람직한 건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계발해서 새로 일을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 대표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일을 해야 하는 거구나. 일을 하려면 폼나고 권한 있는 일은 젊은 사람들에게 주고 저렇게 허드렛일에 가까운 일을 해야 하는 거구나. 나도 오래 살 텐데 저런 준비를 해두어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내 인생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모른다. 높은 자리, 연봉 많이 받는 일보다도 나이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가장 바람직한 계획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적으로 계발해서 새로 일을 만드는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는 ‘투자 교육’이라는 창직을 한 셈인데 그렇게 될 경우 기존에 몸담고 있던 조직과 함께 해도 되고 아니면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의 자유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대표는 "준비되지 않은 노후를 너무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했다. 일할 능력이 있고 의향이 있다면 충분하다는 것. 그는 "지금 노후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해서 큰일 나는 게 아니고, 평생 현역으로 살아갈 마음가짐으로 하나씩 준비해 나가면 행복한 노후를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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