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과일 물가 28.1% 상승
정부 설 성수품 16개 품목 확대 공급

지난달 2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배·사과 등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은 시민들이 배·사과 등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과·배 등 성수품 가격이 설 명절을 앞두고 고공행진하고 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1월 농축수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122.71로 지난해 동월보다 8.0% 올랐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2.8%)의 2.8배 수준이다.

과일 물가 상승률이 28.1%로 전체 평균의 10배가 넘었다. 과일 품목별 상승률은 사과가 56.8%를 기록했고 △복숭아 48.1% △배 41.2% △귤 39.8% △감 39.7% △밤 7.3% 등 순이었다.

최근 농산물 가격은 더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사과(후지·상품)의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10㎏에 9만240원으로 1년 전 대비 98.4% 올라 두배 수준이다. 배(신고·상품) 도매가격도 15㎏에 8만900원으로 66.7% 올랐다.

지난해 설 연휴 약 일주일 전의 사과(4만3440원), 배(4만5080원)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비싸다. 사과·배의 높은 가격에 대체제로 꼽히는 귤·단감 가격도 크게 올랐다. 감귤 도매가격은 5㎏에 3만6780원으로 1년 전보다 121.1% 올랐고 단감은 10㎏에 6만1500원으로 92.7% 상승했다.

수산물과 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오징어(물오징어·중품)는 1㎏에 1만6825원으로 1년 전 대비 29.3% 올랐고 고등어(중품)는 10㎏에 7만2360원으로 4.7% 상승했다. 반면 명태(냉동·중품)는 20㎏에 4만620원으로 오히려 10.6% 하락했고 갈치(중급)도 1㎏에 1만2075원으로 12.8% 내렸다.

정부는 설 성수기 사과, 배, 소고기, 명태 등 성수품 16개 품목을 평상시의 1.5배 수준으로 확대 공급하고 설 성수품 가격 할인을 위해 예산 84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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