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출산하면 최대 740만원

강남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23년 출산율 1위를 기록했다. 구에서 아이를 출산하면 첫 달에 740만원을 받는다.
24일 강남구는 첫째 아이를 낳으면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현금과 바우처를 포함해 첫 달 최대 74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강남구 가정에서 첫째를 낳으면 첫 달에 출산양육지원금 200만원과 산후건강관리 비용 최대 50만원을 합쳐 총 250만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정부 지원사업인 첫만남 이용권 바우처 200만원, 부모급여 월 100만원, 아동수당 월 10만원, 임산부 교통비 바우처 70만원 등 380만원을 받는다.
서울시 지원사업으로 서울시 산후조리경비 바우처 100만원과 서울 엄마아빠택시 바우처 연 10만원까지 합하면 최대 740만원까지 받게 된다.
강남구는 지난해 출산 양육지원금을 파격적으로 증액했다. 기존 첫째 자녀 30만원, 둘째 자녀 100만원이었던 지원금을 모두 200만원으로 늘렸다. 관내에서 첫째·둘째 자녀의 출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지원금을 늘리는 게 출산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내린 조치다.
그 결과 강남구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증가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3년도 강남구 출생아 수는 2350명으로, 전년도(2070명)보다 280명(13.5%) 늘었다.
지자체가 현금으로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이 일부 소득 계층에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연구진은 지자체 출산지원금이 소득 중상위 계층과 고학력 여성의 첫 자녀 출산에 특히 영향을 미친다고 추정했다. 연구진이 언급한 ‘중상위 계층’은 다섯 구간으로 소득을 나눈 기준으로 보면 상위 21~40%에 해당한다.
강남구 관계자는 “지난해 시행한 저출생 정책이 신생아 증가에 효과를 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