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슈퍼 화요일'이 분수령

미국 공화당 2번째 대선 경선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승 가도다. 이번 경선부터 양강 구도가 굳혀진 가운데 도전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도 40%대 중반의 득표율을 얻으며 선전하고 있다.
3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2시 현재 77% 개표가 진행된 미국 뉴햄프셔 오픈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4.2% 득표율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43.8%)를 따돌리며 승리가 확실시된다. AP통신 CNN을 비롯한 다른 미국 언론들도 잇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승을 예측했다.
트럼프는 첫 번째 경선인 지난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1% 득표로 승리한 바 있다. 이후 비벡 라마스와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 등 경선 후보가 줄줄이 사퇴하면서 트럼프 대 헤일리 양자 구도로 바뀌었다. 이번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수는 22명으로 전체(2429명)의 0.9%에 불과하지만 양자 구도에서 처음 치러진 경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트럼프가 이번 경선에서도 승리함에 따라 대세론을 이어가는 가운데 40% 넘게 득표하며 선전한 헤일리는 "경선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면서 후보에서 사퇴하지 않고 계속 선거를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주별로 차등 배정된 2429명의 대의원을 놓고 경합하는 공화당 경선은 각 주별로 당원대회인 코커스 또는 프라이머리로 진행된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2월 8일 네바다(대의원 26명), 버진 아일랜드(대의원 4명), 2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원 50명) 등 순으로 이어진다.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5일 캘리포니아(대의원 169명)와 텍사스(대의원 161명)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지며 총대의원 874명(전체의 약 36%)의 향배가 그날 결정된다. 이어 3월 12일 조지아·하와이·미시시피·워싱턴 4개 주, 3월 19일 애리조나·플로리다·일리노이·캔자스·오하이오 5개 주, 3월 23일 루이지애나까지 경선을 치르면 공화당 경선은 대의원 수 기준으로 약 70%를 마치게 된다. 이어 공화당의 대선 후보는 7월 15~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전당대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