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엔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 제안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취임과 함께 본격적인 글로벌 네트워크 가동에 나섰다.

6일 전경련은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40여 개 파트너 경제단체에 류 회장 취임 직후 인사를 겸한 서한을 보내 우호적 관계를 재확인하고, 앞으로 한국 경제계와의 더욱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에는 세계 경제의 보호주의적인 무역·산업 정책에 대한 공동 대응과 한국의 글로벌 역할 증진 다짐, 그리고 한국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미국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을 비롯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산하 경제인 모임인 '비즈니스 앳 OECD(BIAC·Business at OECD)'을 포함해 중국의 중국기업연합회(CEC) 및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에도 우호 협력 메시지를 전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답신도 속속 도착 중이다.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은 직접 축난을 보내왔다. 옥타비오 시모에스 한미재계회의 미국 측 위원장은 "새로운 리더십 하에 양국 경제, 비즈니스 관계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미국에 보낸 서한에서 한미일 3국 경제계 협의체 창설을 제안했다.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담 협의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일본에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인 양국 협력과 경제계 공동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더욱 진일보된 양국 경제통상 협력관계를 기대한다는 메시지로 화답했다.

이와 함께 류 회장은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국빈 방문 당시 동행한 경제사절단의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12∼15일 폴란드 방문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을 이끌고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한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은 크리니차 포럼은 1992∼2019년 크리니차에서 열린 경제포럼을 새롭게 개편한 국제회의다. 류 회장은 포럼 기간 현지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방산·원전 등 분야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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