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경쟁사 간 '승자독식'은 없을 것"

챗GPT를 활용, AI가 그린 'AI가 인간이라면?' 이미지. /챗GPT
챗GPT를 활용, AI가 그린 'AI가 인간이라면?' 이미지. /챗GPT

나스닥 주요 7개 사가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테슬라·메타·알파벳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24일 최신 IT 업계 동향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소규모 전담 조직을 구성해 자체 LLM(언어 모델 학습) 구축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개발한 프레임워크는 '에이잭스(Ajax)'다. AI 프레임워크는 AI 앱과 모델을 개발하는 도구를 의미한다. 이미 구글 브레인의 TensorFlow(텐서플로)와 페이스북(현 메타)의 PyTorch(파이토치) 등이 대표적인 예시로 손꼽히고 있다.

에이잭스는 구글이 개발한 또 다른 머신러닝 프레임워크 '잭스(Jax)'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에이잭스를 활용 '애플GPT'라는 자체 AI 챗봇을 개발했고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라고 알려졌다.

시가총액 3조 '공룡기업' 애플의 참전 소식에도 전 세계 챗GPT 이용 추이는 줄었다. 지난 5월 'I/O 2023'과 '빌드 2023' 이후로 구글과 MS·오픈AI가 새로운 관련 소식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생성형 AI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잠시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시밀러웹이 제공한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챗GPT의 전 세계 트래픽은 지난 5월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같은 기간 방문자 수가 5.7% 감소하고 이용 시간이 8.5% 줄었다.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 /연합뉴스

다만 애플이 생성형 AI 전쟁에 서막을 올린 것은 확실해 보인다. 애플 합류 이후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NVIDIA △아마존 △테슬라△메타 △알파벳)'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나스닥 상위 7개 빅테크 기업이 모두 생성형 AI 경쟁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아마존이 자체 LLM '타이탄'을 사전 공개했다. 10여 년 전 기업용 AI 시장을 열었던 IBM도 지난 5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왓슨X'를 공개했다. 오픈AI 창업에 참여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 12일 'xAI'를 공식 출범하고 자체 모델을 개발 중이며 메타도 지난 19일 상업용 새 LLM LLaMA2(라마2)를 선보였다.

국내 IT 기업도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네이버는 내달에 기존 LLM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금융, 법률, 교육 등 전문 분야에 특화된 초거대 AI로 현재 파트너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사전 공개한 상태다.

이와 함께 9월에는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의 베타 서비스가 시작된다. LG도 최근 초거대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하며 '상위 1% 전문가 AI'로 발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카카오와 엔씨소프트, KT 등도 연내 초거대 AI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AI 석학인 앤드류 응 교수는 최근 AI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에서 업계 간 승자독식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 교수는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허깅페이스에는 어제 공개된 메타의 라마2와 같은 오픈소스 모델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다양한 데이터와 사례에 맞춰 최적화된 모델들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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