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날짜는 몰라도 7월 말 스타트
클리블랜드 연준 회장 소개글 업로드
다음 단계 CBDC 플랫폼 IMF가 추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로 예정한 페드나우(Fed Now) 출시가 임박했다. 연준은 정확한 출시일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도 시중 금융기관의 이체 서비스 사용 승인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미국 연준에 따르면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회장은 "페드나우 서비스가 이번 달 말에 출시되면 (1973년 출범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 일명 SWIFT 이후) 50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운 결제망의 등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 6월에 약 55개의 은행과 신용 조합 등의 이체 서비스 사용을 승인했다. 이에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7월 말에 본격적인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금융권의 송금은 처리하는 데 몇 시간 또는 며칠이 걸리는 오래된 시스템에서 실행돼 왔다. 하지만 페드나우가 출시되면 토요일 자정이나 크리스마스이브와 같은 휴일에도 은행이 즉시 미국 내 송금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페이팔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벤모(Venmo)나 젤레(Zelle pay)로 친구에게 즉시 송금할 수 있지만, 계좌와 연동된 은행 시스템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연준은 "페드나우가 달러를 대체하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가 아니다"라는 원론적인 입장이지만 현금 교환 없는 디지털화로 한 발짝 나아간다는 상징성이 있다.

페드나우 탄생까진 대략 5년의 세월이 걸렸다. 연준은 지난 2019년부터 금융권을 대상으로 피드백을 받고 심층 분석을 시행한 뒤 2022년엔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연준이 발권력을 가진 달러의 가치를 훼손하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법정 통화로 도입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라엘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미국 연준 부의장은 지난 2020년 디지털 뱅킹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달러의 중요한 역할을 감안할 때 연방준비은행이 CBDC에 관한 연구 및 정책 개발의 최전선에 머무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그러면서 "페드나우 서비스가 은행, 핀테크 기업 및 기술 기업은 모두 결제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 통합을 확대하고, 결제 흐름을 가속화하고, 최종 사용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이라며 "중앙은행은 디지털 등가물을 현금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의 잠재력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의 즉시 결제시스템인 페드나우가 안착되면 국제통화기금(IMF) 주도로 CBDC 플랫폼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IMF는 CBDC가 국경 간 결제의 불투명성과 느린 속도를 해결할 수단으로 평가하며 스위프트(SWIFT)와 같은 국제단체와 함께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 역시 이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