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지도와 포스터 대조하니
'광주시' 지역만 명확히 빠져
국힘갤 등 극우 커뮤니티 코드
네티즌 항의에 황급히 교체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가 주최한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 행사 공모의 한반도 영토 지도에 광주광역시와 울릉도·독도가 빠져 논란됐다. 이 행사는 국토부를 비롯해 국토연구원과 건축공간연구원이 공동주최했으며 파이낸셜 뉴스가 후원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한국의 도시공간을 아름답고 품격있게 가꾼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민 투표가 진행된다. 국민이 직접 선정한 심사로 우수 지자체와 설계사·시공사를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하지만 행사 공모 포스터에 실린 한반도 영토 지도에 광주광역시와 울릉도·독도는 제외됐다. 한 커뮤니티에서 네티즌이 직접 실제 지도와 대조한 결과 광주광역시가 빠진 게 확인됐다. 포스터(그림) 오른쪽 위에 흰색 점으로 표현된 대한민국 영토 지도를 보면 광주광역시에 해당하는 부분은 텅 비어 있다. 또한 작은 섬인 전라남도 신안군의 흑산도까지 포스터에 표시됐으나 울릉도와 독도는 빠졌다.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지역이 제외된 부분에 대해 "울릉도와 독도는 상징적으로 표시하는데 이상하다" "이해하기 힘든 디자인이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또한 내륙지방 중에서 '광주'만 빠진 부분에 대해 고의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라도는 일간베스트(일베) 디시인사이드(국민의힘 갤러리) 등 특정 커뮤니티에서 해외 취급을 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이들 커뮤니티에선 광주광역시는 전라도를 상징하는 도시인 만큼 "광주에 방문하기 위해 여권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면서 문제가 됐다. 2020년에는 안경현 전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가방에 항상 여권이 있다, 광주 가려고"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토부 건축문화경관과 소속 담당자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용역 업체에 맡겨서 진행했는데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디자인 측면에서 넣다 보니 일부 지역이 빠진 걸 못 봤던 것 같다"며 "수정해서 홈페이지에 게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본지와의 통화 후 해당 포스터는 수정 게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