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파이낸스 도시 브랜드 경쟁력 평가
일본, 도쿄와 오사카 두 곳이나 상위권 랭크
두바이 금융 경쟁력으로 9위···부산시 탈락

아이·서울·유(I·SEOUL·U)란 슬로건이 장식된 서울시청 앞 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아이·서울·유(I·SEOUL·U)란 슬로건이 장식된 서울시청 앞 광장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게티이미지

서울시가 세계 100대 도시 경쟁력 조사에서 중위권에 그쳤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이 각각 1위와 2위, 일본 도쿄(7위)와 오사카(27위)가 상위권에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국가 브랜드 10위권인 대한민국의 수도 경쟁력 치고는 매우 저조한 성적이다.

24일 글로벌 브랜드 평가 기관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는 20개국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세계 100대 도시 브랜드 지수를 발표했다. 여기서 서울시는 67.6점을 얻어 42위에 랭크됐다. 부산은 100위권 내에 들지도 못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거주·근무·유학·관광·투자처로서의 매력도에 대한 설문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중국 홍콩(41위)보다 뒤처진 순위를 보이며 수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 컨설팅기업 AT커니의 '글로벌 도시 보고서'에서도 서울시는 전 세계 150개 도시 가운데 2015년 11위에서 2020년 17위로 큰 하락 폭을 보였다.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브랜드 경쟁력 지수. 서울은 42위에 랭크되어 있다. /브랜드 파이낸스
브랜드 파이낸스가 발표한 세계 100대 도시 브랜드 경쟁력 지수. 서울은 42위에 랭크되어 있다. /브랜드 파이낸스

영국 런던은 전 세계적으로 공부하기 가장 좋은 도시로 평가받으며 미국 뉴욕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랐다. 킹스 칼리지와 런던 정경대와 같은 일류 대학이 있으며 이튼 스쿨(Eton School)과 같은 명문 사립 학교가 있다는 점에서다.

프랑스 파리는 세계에서 가장 친숙한 도시 2위를 자랑하면서 종합 3위에 랭크됐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물랑루즈 등과 같은 명소가 풍부한 파리는 문화 분야에서 다른 도시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브랜드 파이낸스 관계자는 전했다. 

이 밖에도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에서 두바이가 브랜드 파이낸스 시티 지수(Brand Finance City Index) 75.8을 기록하며 전체 9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두바이는 미래 성장 잠재력에서 1위, 경제적 안정성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만든 아이·서울·유(I·SEOUL·U)란 슬로건을 교체하는 작업 중이지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발표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이란 슬로건에 대한 시민 불만이 폭증하면서 오는 6월 20일까지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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