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로 육아 지원
'키즈 오케이 존' 형성···편한 외출 도모
서울시, 전국 최초 난자 냉동 수술 지원

오세훈 서울시장(좌측 두 번째)이 올해 3월 난임 관계자들과 저출생 대책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좌측 두 번째)이 올해 3월 난임 관계자들과 저출생 대책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초저출생 위기 대응을 위해 '육아 지원'에 힘쓴다. 예비 부모를 위한 '난임 지원' 등도 적극적으로 개진할 방침이다. 

18일 서울시청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제1회 서울엄마아빠 행복축제에서 서울시의 육아 지원 정책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행복축제 환영사에서 "아이 키우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그래서 '아이를 낳기만 하면 서울시가 책임지고 키우겠다'는 정신으로 '서울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4대 부문 28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엄마아빠행복 프로젝트'는 서울시 최초의 양육자 행복 종합계획으로 0~9세 자녀를 둔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8월 오 시장이 발표했다. △안심 돌봄 △편한 외출 △건강 힐링 △일생활균형 등 4대 부문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는 5년간 총 14조70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형 키즈카페를 기획한 사유에 대해서도 전했다. 그는 "내년 학교에 들어가는 손자가 있는데 그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다가 몇만원이 훌쩍 나가는 걸 경험하면서 '웬만한 월급으로는 키즈카페를 한 달에 두세 번 이용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각 동네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키즈카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정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키즈카페 사업에 엄청난 저항이 있었지만 카페 내 음식 판매 금지나 2시간 제한 등 타협책을 모색해 순항 중"이라며 "앞으로 '키즈 오케이 존'을 만들어서 부모와 자녀의 편한 외출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의 난임부부 지원 정책이 젊은 부부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 3월 '난임 지원을 확대'해 모든 난임부부에 최대 110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난자 냉동 수술비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난자 냉동 수술을 원하는 미혼을 포함한 20~40대 여성에게 최대 200만원(첫 시술비용의 50%)을 지원한다.

난임부부 지원 정책 발표에 앞서 오 시장은 개인 SNS를 통해 "저출생 해결에 가능한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며 "한두 개라도 실수요 시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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