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응시생 성적 및 개인정보 유출
총 27만명 정보, 텔레그램서 공유돼
온라인시스템 정비로 모의고사 연기
경기교육청 "유출 건 대책 발표 예정"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연합뉴스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연합뉴스

2023년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지난해 11월 경기도교육청의 성적자료 유출 여파로 5월로 연기됐다.

13일 본지가 경기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12일 예정됐던 고3의 4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5월 10일로 연기됐다. 성적 자료 유출 여파로 기존에 사용했던 전국연합학력평가 온라인시스템(GSAT)이 정비에 들어가 성적 처리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서울·경기·인천·부산 교육청이 번갈아 주관하며 경기도교육청은 4월과 11월 모의고사를 출제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강력한 보안을 가진 메신저 앱 텔레그램 공유방에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 파일이 게시된 것이다. 

해당 파일에는 지난해 11월 시행된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을 비롯해 소속 학교와 이름 등의 개인정보가 포함됐다. 총 27만명의 응시생 성적 및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며 충청남도교육청과 경상남도교육청 소속 응시생의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 누리집에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에 대한 사과문이 올라와 있다. /경기도교육청 누리집 갈무리
경기도교육청 누리집에 지난해 11월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자료 유출에 대한 사과문이 올라와 있다. /경기도교육청 누리집 갈무리

이에 경기도교육청은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신고·접수했다. 또한 유출 자료의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텔레그램 내 자료는 삭제 요청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보 유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진행 중인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유출 사고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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