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소속 켑카·미컬슨 2위에 머물러
6타차 열세 극복하며 4타차로 완승
김주형은 임성재와 함께 공동 16위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욘 람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욘 람이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골프 전통 명가 PGA 소속 욘 람(스페인)이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타이거 우즈는 발바닥 통증으로 기권 선언을 했고 한국 선수들은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10일 람은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브룩스 켑카(미국·8언더파 280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켑카와 같은 소속인 LIV 골프의 수장 필 미컬슨(미국)도 공동 2위에 올랐다.

람은 6타 차이까지 벌어졌던 열세를 극복하고 4타차 대역전 완승하면서 생애 첫 '그린 재킷'을 입었다. 우승 상금은 역대 최고액인 324만 달러(약 43억원)이다. 세계 3위인 람은 마스터스까지 정복해 세계 1위 탈환이 유력하다. 그는 2021년 US오픈에 이어 두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얻었고 PGA통산 11승째를 달성했다. 

악천후로 연기된 3라운드 잔여경기와 4라운드로 치러진 최종일 경기는 켑카와 람의 매치플레이 양상이었다. 자존심을 건 미국의 전통 명가 PGA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LIV간 대결에서 PGA가 LIV에 대역전 KO승을 거둔 셈이다.

불편한 몸과 악천후와 싸우며 막차로 컷을 통과해 '23회 최다 타이 기록'을 세운 타이거 우즈(미국)는 발바닥 통증으로 3라운드 7번홀을 마치고 기권했다. 우즈의 기권은 마스터스 출전 사상 처음이다. 52세 필 미켈슨(미국)은 합계 8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대회 사상 첫 아마추어 우승에 도전해 주목을 끌었던 샘 베넷(미국)은 합계 2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한편 대회 전부터 '특급 대우'를 받으며 주목을 끌었던 김주형은 임성재와 함께 합계 2언더파 공동 16위에 올랐다. 김시우는 합계 1오버파 공동 29위, 이경훈은 합계 1언더파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한국선수 4명 전원 컷 통과는 대회 사상 한국 선수 최다 컷 통과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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