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 지속돼 산불 발생 위험 커져"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산불이 발생한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소방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전국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45분 기준 전국에서 2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인왕산 중턱의 기차바위 인근과 오후 12시 10분쯤 삼청동 북악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 헬기와 진화 인력 100명 이상을 긴급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경찰은 인왕산 주요 등산로에서 등산객 출입을 막고 있으며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입산을 자제하고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오전 11시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 당국이 낮 12시 40분부로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2단계는 예상되는 피해 면적이 100ha 미만, 진화 시간이 24시간 미만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림당국은 초대형 헬기 1대를 포함한 산불진화헬기 10대, 산불진화장비 11대, 산불진화대원 189명(공중진화대 30, 산불재난특수진화대 7, 산불예방진화대 45, 산림공무원 107)을 긴급히 투입, 진화 중이다. 

이에 앞서 오전 8시 57분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 일원 산불은 헬기 1대와 장비 11대, 인력 52명을 동원해서 이날 오전 10시 12분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신속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재발하지 않도록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산불 발생지 인근 주민들께선 안전사고 발생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함께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지속돼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농업부산물 및 쓰레기 등의 불법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적발 시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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