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통과
지열·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박차
산자부 수소생산기지 공모에 선정
현대자동차에 수소 공급까지 도모

현대건설이 수소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사업을 확장한다. 이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생태계 조성 중 하나로 분석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주주총회에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 중개사업'을 추가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5월 전력중개거래 신사업 조직을 신규 구축한 데 이어 이번 정관 변경으로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사업을 추진한다.
PPA는 전력 생산자가 전력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직접 전기를 판매하는 전력 수급 계약이다. 한국전력에 바로 전기를 판매하거나 직접 사용자에게 전기를 파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관련 발전 사업에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2018년 인도네시아에 세계 최대 규모 지열발전소를 지었으며 국내 풍력산업의 서남해해상풍력단지와 제주 한림해상풍력발전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엔 수소플랜트 사업을 공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돼 부안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내 수소생산기지를 추진 중이다. 준공일은 내년 5월경이다.
전문가들은 현대건설의 PPA로 사업 확장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수소 생태계 조성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추진 중인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사업 등에서 현대건설이 플랜트건설을 맡고 에너지공급자 역할 수행까지 도모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것.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소형모듈원전의 구체적 성과와 원자력사업의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며 "에너지 전환 시대를 대비해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전력 중개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해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된 모든 안건을 가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