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다극주의 맞선 다자간 협의체 결성 활발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간 쿼드는 이미 존재
캐나다와 한국 참가한 '신쿼드'란 선택지 부상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가운데 캐나다가 한국·미국·일본에 새로운 다자간 협의체를 제안했다.
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간의 쿼드(Quad)처럼 중국의 일대일로와 러시아의 유라시아주의를 견제하기 위한 신(新)쿼드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밖에도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증진을 목적으로 결성된 상황에 한국이 기존 협의체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안보협의체를 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외교가 안팎에서 나온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캐나다는 올해 1월 현지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게 이러한 구상을 제안했다. 통신은 "법치, 인권 같은 보편적 가치를 증진하고 기타 국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본 정부가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5월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은 대통령실도 "G7 정상회의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전일 인도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 정상회담에서 인도를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초청한 데 이어 한국도 초청한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번 G7 회의에는 한국 외에 인도, 브라질,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코모로, 쿡제도 정상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관 수장도 참석한다.
신쿼드와 관련해 캐나다에서 구체적인 제안이 온 것은 없지만 외교부도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G7 정상회의 참여는 유례없는 복합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G7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