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0세 미만 신규 해녀 찾기 비상
20대 해녀 세명 뿐... 1997년생 '최연소'

제주도 해녀 3226명 중 2000여 명이 7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해녀의 97% 이상이 50세 이상이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해녀는 총 3226명. 이 중 70세 이상은 209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60대가 1047명으로 뒤를 이었다. 20~49세 해녀는 1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40대 해녀는 74명, 30대는 12명, 20대는 3명에 불과했다. 현재 최연소 해녀는 1997년생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미 초고령화로 진입한 해녀 업계에선 신입 해녀 양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어촌정착 실태조사’에 나선다. 또한 오는 3월 6일까지 최근 5년간 도내 어촌계에 가입한 신규 해녀와 50세 미만 젊은 해녀 26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40세 미만 신규 해녀를 대상으로 간담회도 열 예정이다.
제주도는 신규 해녀 양성을 위해 해녀학교(2개소) 운영을 지원하고 40세 미만 신규 해녀를 대상으로 초기정착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살아있는 문화유산인 제주해녀를 보호·육성하고, 제주해녀문화의 보존·전승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