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아르바이트생을 동원해 응원전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후보 측은 24일 “아르바이트 인원을 모집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온 공고문을 근거로 추가 해명을 요구했다.

앞서 자신을 7년차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이재명 대표 지지자라고 소개한 A씨는 한 유튜브 영상에서 "채용 공고를 보고 일당 6만원에 안 후보 지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천하람 당 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안철수 후보의 전당대회 동원 아르바이트 논란은 우리당 선거제도의 맹점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며 "안철수 후보의 문제가 부각됐지만, 실은 김기현 후보와 ‘친윤’을 자처하는 최고위원들을 지지해달라는 문자들이 대량으로 발송되고 있는 것도 짚어봐야 할 지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자금이 부족한 후보들은 당원들께 문자 하나 보내는 것도 어렵지만, 어느 후보들은 그런 제약에서 자유롭다면 이러한 불공정은 해결되어야만 한다"며 "그래서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처음 제시했던 ‘전당대회 비용 보전제’ 공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비용 보전제를 도입해서 당비로 보전되는 선거비용은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민주당 권리당원에게 알바비로 6만원을 쥐어주거나, 우리 당원들에게 시도 때도 없이 '투표 지령'을 내리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의 투명한 감시를 통한 공정한 당내 선거문화, 이기인이 당선돼야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