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장 생산 차질·아이폰 판매 둔화
애플, 한때 시총 3조 달러 돌파하기도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아성이 무너졌다. 올해 첫 거래일을 맞은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74% 하락한 125.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애플 시총은 1조 9896억 달러(약 2529조원)를 기록하며 세계 증시에서 유일했던 2조 달러 규모 기업 자리를 유지하지 못했다.
애플의 시총 1위 타이틀이 깨진 건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은 코로나19 확산기에 재택근무 유행으로 컴퓨터 판매량이 늘면서 지난해 1월과 3월 시가총액이 장중 3조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주가 하락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정보분석업체 트렌드포스는 "애플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의 중국 정저우 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10월부터 70%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며 “올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22% 낮은 47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투자은행인 BNP파리바도 최근 자료를 통해 "애플의 중국 출하량과 소비자 지출이 줄어드는 가운데 출시 예정 신제품의 수도 부족하다"며 애플 주식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수정했다.
닛케이 아시아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일부 납품업체는 애플로부터 수요 약화를 이유로 올 1분기 에어팟, 애플 워치, 맥북 등 애플 주력 제품의 부품 생산을 줄일 것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냉각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라며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