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사옥 입주 함께 50년만에 상호 교체

HD현대의 경기도 판교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
HD현대의 경기도 판교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

현대중공업그룹이 50년 만에 사명에서 '중공업'이라는 글자를 떼어냈다. 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 체제를 맞아 미래지향적인 스마트한 기업 이미지로 거듭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6일 경기도 판교 신사옥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20년 만에 그룹명을 지주회사명인 'HD현대'로 바꾸고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분야 비전을 발표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이날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공개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설명했다. 조선해양 부문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부문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은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을 새로운 비전으로 삼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정 사장은 "정말 일 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임직원들에게 약속했다.

HD현대란 이름의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 기업 이미지)도 공개됐다. 포워드 마크(Forward Mark)로 이름 붙여진 새 심볼은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출발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됐다. 포워드 마크의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HD현대의 의지를 상징하며, 녹색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

이날 행사는 약 1000명의 임직원들이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는 이벤트로 마무리됐다. 울산, 영암, 대산 등 전국 그룹사 임직원들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행사에 참여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11월 16일 시작된 창립 50주년 기념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들이 341km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했다. 권오갑 회장을 비롯한 HD현대 경영진들은 정기선 사장을 포함한 마지막 주자들을 환영하며, 걷기 챌린지 완주를 축하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의 판교 신사옥 GRC 건립 작업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그룹 계열사들의 입주도 마무리되고 있다. 지난 2일 한국조선해양을 시작으로 9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16일 현대중공업이 각각 GRC에 입주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 입주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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