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25조 매출 달성
정작 종사자 보험 가입률 저조

'배달 맨'의 안전이 보장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배달 플랫폼 서비스가 소비자 일상으로 들어왔지만,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보험 가입률은 저조하기 때문이다.
13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 플랫폼의 숫자 및 플랫폼을 통한 거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플랫폼 노동 종사자 규모는 2020년 22만명에서 2021년 66만1000명으로 약 44만명 증가했다. 플랫폼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에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0.9%에서 2021년 2.6%로 1.7% 포인트 올랐다.
온라인을 통한 음식 서비스 거래도 늘어났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동향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17년 2조7000억원에서 2019년 9조7000억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에는 17조3000억원, 2021년에는 25조7000억원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배달·배송·운송업 종사자의 비중은 2020년 52.0%에서 2021년 76.0%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21년 조사에서 배달·배송·운송업이 1위 직종으로 나타났다. 주업으로는 82.3%가, 부업으로는 68.5%의 노동자가 배달·배송·운송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이처럼 온라인서비스 산업은 성장하고 있지만, 플랫폼 노동자의 안전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였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조사한 2022년 플랫폼 노동자의 고용 및 산재보험 가입 비율을 살펴보면 주업과 부업 모두 낮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특히 주업으로 일하는 종사자의 고용보험 미가입률은 약 60%로, 30%인 주업 종사자의 고용보험 가입률보다 2배 많았다.
반면, 향후 플랫폼 노동 종사자의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사회학회와 네이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향후 5년 이내 18~29세 젊은 세대의 플랫폼 노동 참여 가능성이 60%로 나타났다.
정인관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조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플랫폼 노동 조건의 사회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때 향후 젊은 세대에서 사회적 보호의 취약성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