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20개월 연속 감소
개인투자자 자금 이탈 현상 심화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충격 속에 증시를 떠받치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을 떠나면서 코스피의 개인 거래 비중이 절반 미만으로 떨어졌다.

증권거래대금이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8월 납부된 증권거래세가 5285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납부된 1조132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거래대금의 감소로 증권거래세까지 덩달아 반토막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진선미 의원 집계 결과 2020년대는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개인투자자가 급증하며 1월 3060억원 규모였던 증권거래세가 6월 6423억원, 12월에는 9039억원으로 연초 대비 세 배가량 폭증했다.

이후 증권거래세 납부액은 2021년 2월 1조2023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해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이후 20개월 째 우하향하며 지난 8월 5285억원까지 떨어졌다.

증권거래세는 거래대금에 비례해 징수된다. 2020년의 전년 대비 거래대금 증가율을 살펴보면, 3월부터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2020년 1월 475조2560억원으로 시작해 같은 해 6월 1057조3362억원, 12월 1412조7521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21년 상반기부터  증가율이 하락하기 시작해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1년 거래대금은 1월 1683조8587억원, 6월 1205조4861억원, 12월 930조261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어 2022년 6월 거래대금은 648조9894억원, 9월에는 555조6813억원으로 떨어지면서 2020년 상반기 수준으로 규모가 축소됐다.

진선미 의원은 “개인투자자의 자금이탈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법 개정에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이 높은 주식시장의 상황이 충분히 논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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