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대표 후보 중 첫 당명 변경 제안 

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의당 조성주 전 정책위 부의장이 2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명 개정 등 재창당 논의가 진행 중인 정의당에 당대표 후보 중 한 명인 조성주 후보가 선거 출마자 중 처음으로 당의 새로운 이름을 '사회민주당'으로 하자는 제안을 7일 던졌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재창당을 위해 정책, 인물, 강령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당명이다. 그것은 우리 당이 이룩한 변화를 시민들에게 드러내는 좌표"라며 "제가 제안드리는 이름은 사회민주당"이라고 했다. 2013년 진보정의당 혁신대회에서 '정의당'이란 이름에 밀렸던, 2016년 '민주사회당'으로 바꿔 또 한 번 당원총투표에 들어갔지만 부결됐던 당명이다. 

조 후보는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국가라는 모델이 있는데도 그것을 만든 사민주의는 개량이며 옛것이라고 터부시했다. 사회민주주의라는 진도를 좇아가지도 못하면서 기본소득 같은 팬시한 아이디어부터 찾곤 했다. 정의당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조 후보는 "정의당은 이제 사민당으로 진보정치의 오래된 미래를 되찾을 것"이라며 "진보당 조봉암, 사회당 김철, 정의당 노회찬으로 이어지는 한국 사민주의 정치의 역사를 저 조성주가 감히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17일 열린 정기 당대회에서 차기 지도부가 2023년까지 당명과 강령, 당헌 당규 개정을 포함한 재창당 작업을 완수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오는 14일부터 6일간 당원투표를 거쳐 19일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거쳐 28일 새 지도부가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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