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99.23원(오전 8시 34분 기준)으로 지난 15일 국내 정규장에서 기록한 연고점 1397.9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99.23원(오전 8시 34분 기준)으로 지난 15일 국내 정규장에서 기록한 연고점 1397.9원을 넘어섰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1399원을 넘어섰다. 전일 강한 달러화 매수세가 진정되지 않고 다시 튀어 오른 것이다.

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399.23원(오전 8시 34분 기준)으로 지난 15일 국내 정규장에서 기록한 연고점 1397.9원을 넘어섰다.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93.7원) 대비 5.53원 올랐다.

역내환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5시 30분까지 정규시간 내에 거래되는 시장을 뜻한다. 반면 역외환율은 정규 거래 시간 밖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통상 뉴욕 외환시장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뜻한다.

미국의 고물가 상황으로 글로벌 강달러 기조가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그널이 NDF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1399원을 넘어섰다. /인베스팅닷컴
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에서 1399원을 넘어섰다. /인베스팅닷컴

NDF 거래란 당사자 간에 만기 시 당초 약속된 환율로 특정 통화를 매매하는 선물환 거래와는 달리 만기 시 약속된 환율과 실제 환율 간 차액만을 결제하는 거래다.

외국인들이 원화 대비 달러가치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성 NDF 매매 거래를 늘릴 때 국내은행은 그 손실분을 메꾸기 위해 현물환 매입을 증가시킨다. 이는 곧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실제 지난 2분기 원달러 환율이 100원가량 급등세를 나타냈을 때 NDF 시장에서 역외 투자자는 99억5000만 달러까지 순매도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 5월에는 89억 5000만 달러, 1300원 대를 돌파한 6월엔 12억 달러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여성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