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현대인 맞춤 점술 플랫폼 인기
앱 다운로드와 유튜브 클릭 급성장
"횡재수 사주ㅣ세상에 공짜는 없다" /유튜브 '도사 : 도움을 주는 사람들'
코로나19, 100년 만의 폭우, 가파른 금리 인상 등 예측하지 못한 변수로 일상이 흔들리는 일이 잦아졌다. 변화의 흐름을 미리 읽지 못한 일반인으로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 유튜브에서 최근 사주 풀이 영상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런 세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경제신문에 게재되는 소셜러스 데이터 분석 기반 ‘급상승 유튜버 랭킹’ 금융 분야에서 ‘도사 : 도움을 주는 사람들’ 채널의 조회 수가 25일을 기준으로 전주 대비 29.78% 상승했다. ‘도사’는 사주 풀이를 통해 현대인이 갖고 있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걱정거리를 해소해주는 채널이다.
해당 채널은 '주식투자 잘하는 법 ㅣ 내 사주를 보면 알 수 있다', '부동산 투자 사주 ㅣ 집 주인 되는 법 땅 부자 되는 법', '슈퍼개미의 사주는 어떻게 생겼을까?' 등의 영상을 통해 자산 증식 방법을 공유한다. 그중 가장 인기를 끈 것은 '횡재수 사주 ㅣ 세상에 공짜는 없다'(이하 횡재수 사주 풀이) 영상이다.
횡재수 사주 풀이 영상에서 채널 운영자 ‘도사’는 “진정한 횡재는 (주식)시장을 빨리 읽는 센스를 갖춘 것”이라며 “사주 내에 ‘신금과 임수, 무토’를 갖고 있는 사람이 빠른 방향으로 누구보다 돈을 먼저 벌 수 있다”고 설명한다. 횡재수란 ‘뜻밖의 재물을 만날 팔자’를 일컫는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구독자들은 ‘신금, 임수, 무토 중 두 가지만 갖고 있는데 어떤 물건이 내 마음에 들면 그쪽이 성장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도사의 풀이에 감탄하거나, ‘너 뭐하냐’는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횡재수 사주에 해당되는 구독자들은 ‘당신의 하루가 별보다 빛나길 바란다’, ‘내 사주가 좋다니 기분이 좋아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도사’의 구독자들은 그의 사주 영상들을 통해 위로받는 경향을 보였다.
오랜 무속 문화가 대면의 부담이 없는 ‘언택트’ 형태로 진화한 점 또한 조회수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언택트 사주 풀이 플랫폼은 오늘의 운세나 연애운, 궁합, 재물운 등 어디서든지 조회할 수 있는 다양한 사주 콘텐츠를 제공해 바쁜 현대인들의 맞춤형 점술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백점’, ‘점신’과 같은 사주 풀이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6만 5000회와 9만 5000회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도사’ 외에도 ‘초코명리’, ‘권용재사주명리TV'와 같은 사주 유튜버, 그리고 네이버의 ‘네이버 엑스퍼트’에서 유선상 사주 풀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주인들이 비대면 문화에 익숙해진 현대인과 보폭을 맞추고 있다.
20대 직장인 이모 씨(남ㆍ26)는 여성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하루의 일과를 메신저를 통해 전송된 ‘오늘의 운세’를 읽는 것에서 시작한다”며 “매일같이 달라지는 오늘의 운세를 통해 하루의 전반적인 흐름을 점지한다”고 전했다.
이씨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하루의 시작에 인생의 많은 부분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관점을 받아들이면 일과와 태도에 대한 방향성을 얻을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운세를 보고 난 뒤에 실제 생각지 못한 악재가 발생하면 실망감이 덜하고 긍정적인 운세를 보면 기대감에 활력을 얻으니 손해날 게 없다”고 덧붙였다.
| ‘여성경제 유튜브 랭킹’은 여성경제신문이 빅데이터 플랫폼 소셜러스가 제공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점 제공한다. 최근 일주일 간 조회수 급상승률 순위다. △뉴스·정치·이슈 △경제·금융·재테크 △라이프스타일 △여행·아웃도어 △엔터테인먼트 △인물·유명인 △게임 △스포츠·헬스 △패션·뷰티 △교육·강의 △IT·기술·과학 △영화·애니메이션 △푸드·쿠킹 △동물·펫 △키즈 등 15개 분야로 분류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