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30일 오후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를 마치고 나와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한다는 건 민심에 역행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원내지도부의 판단은 한 마디로 법원의 가처분 결정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정지에 관한 것이고 비대위와 비대위원은 유효하다는 것이다"며 "권성동 원내대표를 다시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해서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원내지도부가 길을 잃었으면 아예 애당초 길을 잃기 시작한 시점으로 돌아와 ‘빽도’를 해서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되는데 길을 잃은 와중에 이 길, 저 길 헤매고 있는 게 현 지도부"라며 "다시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여서 다시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최고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계속 권 원내대표가 버티면 버틸수록 분란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며 "원인 제공자가 원내대표로 사태를 수습하고 비대위원장과 위원을 정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번에 검수완박 (합의를) 번복한 이유는 국민 뜻 때문이었는데, 이번엔 왜 번복 안 하는가"라며 "정말 민주적으로 처리하려면 전 당원 투표에 부쳐야 한다. 의원 몇 앉아서 윽박지르듯 강행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난 27일 의원총회 이후 만남을 가졌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단히 잘못된 만남"이라며 "국민과 당원들의 뜻을 거스르는 행위이다. 공정에도 상식에도 맞지 않는 행위다"라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