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유세에서 "디지털 금융지원센터 설립"
"시의원·구청장·구의원과 호흡 맞추게 도와달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여의도 미원빌딩 앞 사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여의도 미원빌딩 앞 사거리에서 유세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의 금융 심장부인 여의도를 찾아 "2030년 서울을 글로벌 톱(TOP)5로 도약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오 후보는 이날 여의도지구대 앞에서 '글로벌 선도도시 서울 5대 전략'을 발표했다. 내용은 △아시아 금융중심도시 육성 △서울투자청 업그레이드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구축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 △글로벌 정주환경 조성 등이다. 

오 후보는 "지난 10년간 추락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다시 글로벌 Top5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청년들의 기회를 보장하려면, 유수의 글로벌 기업과 자본을 많이 끌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0년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에 탈(脫)홍콩 금융 자본의 유치를 위해서 도쿄,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서울 또한 아시아 금융 허브 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서울시는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를 위한 규제완화 및 클러스터 조성, 인재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뉴욕, 런던, 도쿄 못지 않은 글로벌 선도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서울 핀테크랩의 지원 체계를 서울 소재 핀테크 전 기업으로 확대해서 더 많은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마포구 블록체인 지원센터를 전환한 제2서울 핀테크랩을 조성하도록 하겠다"며 "산재되어 있는 금융 지원 기능을 통합한 거점 공간도 여의도에 조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여의도에 디지털 금융지원센터를 세우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금융산업 도심환경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외국인 금융 종사자들에게 맞춤형 주거공간을 싼값에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여의도 유세에서 시민을 만나고 있다. /이상무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여의도 유세에서 시민을 만나고 있다. /이상무 기자

오 후보는 여의도역 인근 미원빌딩 앞 사거리로 이동해 유세차에 올라 "제가 10여 년 전 서울시장으로 일할 때 여의도를 '전세계 금융도시로 만들겠다', '오래된 아파트를 재건축해서 통개발로 하겠다'고 계획했었는데 10년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히려 퇴보를 한 듯한 느낌이 들고, 특히 우리나라 금융 순위는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다시 10위권 근처로 진입하면서 다시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연설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늦었지만,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주거환경 바꾸고, 금융중심지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내일 개통하는 신림선 못지않게 최첨단으로 무장한 경전철을 여의도를 통과한 노선으로 직접 챙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할 일 많은 영등포에 시장과 시의원, 구청장과 구의원이 전부 호흡을 맞춰 함께 뛸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왔는데 이 기회 놓치시면 안 되겠죠"라며 "혹시라도 부정투표 걱정되는 마음에 투표 미루지 마시고 꼭 사전투표 첫날 투표해 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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