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로 시작해 45%로 마무리

문재인 대통령의 5년 평균 지지율이 50%를 웃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9일 콘크리트 지지율 40%를 지키며 임기를 마무리 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17년 5월 3주부터 2022년 5월 1주까지 매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치를 분석해 이날 공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 재임 5년 간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전체 평균은 51.9%다. 최고치는 2017년 5월 4주 84.1%, 최저치는 2021년 4월4주 33.0%다. 최고치는 취임 2주차였다. 각 부처 장관과 청와대 인선이 있던 시기로 새 정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정 평가 평균은 43.5%로 최고치는 2021년 4월 3주 63.0%, 최저치는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4주 5.9%다. 최고치는 2021년 4·7 재보선을 앞두고 경실련 등이 제기한 'LH 임직원 부동산 사건'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서울·부산시장 등의 재보선과 맞물리며 정권 심판 정서가 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리얼미터의 분석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1년 6개월 넘게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서다. 2018년 12월 4주차 조사에서 긍정 평가 45.9%, 부정 평가 49.7%를 기록하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처음으로 앞섰다.
이후 오랫동안 긍·부정 평가 우세가 뒤바뀌는 박스권 흐름을 보이다 2020년 9월 2주차 조사에서 긍정 평가 45.6%, 부정 평가 50.5%를 기록한 이래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계속 높았다.
리얼미터는 긍정 평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주요 사건·이슈로 ▲정권 초반 적폐 청산 ▲대북 이슈(도보다리 회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등 남북정상회담) ▲지방선거와 총선 압승 ▲K-방역 성과 등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위기 상황에 따른 국기결집 효과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 평가 증가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이슈로는 ▲부동산 대응(LH사태, 대장동 의혹 등) ▲대북 이슈(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공정 이슈(조국 전 장관 사태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등 여권 인사의 성추행 이슈 ▲코로나 대응(백신 수급 등)을 언급했다.
리얼미터 분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대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은 대통령이 됐다. 마지막 임기 연차에도 지지율 40%대를 기록하면서,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평균 지지율은 40.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은 2018년 6월2주 57.0%고, 가장 낮은 지지율은 2021년 11월1주 25.9%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