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산 등산로는 인원제한 없이 개방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왼쪽)과 김용현 부팀장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청와대 개방 행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는 25일 “제왕적 권력의 상징인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오는 5월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가 끝나는 시각에 전면 개방된다.

윤한홍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74년 만에 제왕적 권력의 상징에서 국민 품으로 청와대가 거듭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다만 개방 초기 건물 내부는 공개하지 않는다. 청와대 시설 내부 주요 기록물, 통신시설, 보안 필요 문서 등을 정리한 뒤 내부도 전면 개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시설점검, 안전시설, 조명시설 미비로 야간 개장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윤 팀장은 “청와대 개방에 대한 높은 관심도와 봄나들이객 증가, 코로나 해제 등으로 많은 분들이 찾으실 것”이라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실지 예측하기가 어렵고 한 번에 많은 분들이 몰리면 국민 여러분들께서 불편하시고 청와대 보존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일일 관람 인원을 하루 여섯 차례, 두 시간 단위로 6500명씩 총 3만 9000명으로 제한한다. 신청은 이달 27일 오전 10시부터 웹사이트와 카카오톡·네이버·토스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스마트기기 이용약자를 배려해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자 수 초과 시 해당 구간은 추첨을 통해 관람객을 선정한다. 개방행사 기간에는 사전 신청 후 당첨이 되지 않은 사람은 입장이 제한된다.

개방행사 시작일인 5월 10일에는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린다. 이후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을 포함해 운영한다. 개방행사 마지막 날인 5월 22일은 별도 이벤트로 따로 신청하고 운영 시간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이다. 

행사가 끝난 내달 23일 이후에도 청와대는 지속적으로 개방 운영된다. 윤 팀장은 “행사 이후 입장 규모와 운영방식은 국민 관심도와 입장객 추이 등을 고려해 조정될 수 있고 조정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순차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청와대·북악산 연계 등산코스는 인원 제한 없이 자유롭게 출입 가능하다. 여름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된다. 입산은 오후 5시까지로 제한한다. 행사 기간 하루 4회 해설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윤 팀장은 “청와대는 조선 시대 500년과 대한민국 건국 이후 74년을 합해 600여 년 동안 닫혀있던 권력 상징의 공간”이라며 “그 공간이 5월 10일 국민의 품으로 돌아가며 그 새로운 역사적 순간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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