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오후 일정 불참
윤석열 “安에 인선 과정 설명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코로나 방역 대책 관련 학교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에서 열린 코로나 방역 대책 관련 학교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선인 대변인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한 불만으로 14일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향후 거취에 대한 장고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전날 윤 당선인과의 '도시락 만찬 회동' 일정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예정된 소방 정책 현장 방문, 오후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현재 안 위원장은 자택에 머물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지난 한 달간 정신없이 인수위 활동을 했는데 지금 상황을 돌아보고 판단하는 시간이 필요할 거 같다"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인수위원장직을 사퇴하거나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철회하는 등 '강수'를 둘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10일과 13일 두 차례에 걸쳐 16명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으면서 두 사람이 약속한 공동정부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가 배제된 상황에서 향후 공동정부 구상 방향이 어떻게 되느냐’라는 질문에 “내각 인선에 관한 추천은 여러 분들로부터, 많은 분들로부터 전부 추천을 다 받았다”며 “어느 특정 인사를 배제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과 인사 과정에서 논의가 있었는지, 추후에 만나거나 연락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글쎄 좀 이해가 안되지만, (안 위원장에게) 추천을 받았고 또 인선 과정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며 “거기에 대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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