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집중 단속 강경대응 시사

쌍용차 인수전에 등판한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금융당국이 집중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7일 금융감독원은 쌍용차 인수 의향을 내비친 기업들의 주가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주의보를 내리고 위법 행위에 대해선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상장기업 인수를 통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 악용으로 인한 투자자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과 협의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매각 과정에서 인수 의향을 밝힌 기업 주가는 물론 관련 계열사 주가도 널뛰기를 하는 이상 조짐을 지적한 것이다. 이같은 투기 자본의 움직임은 지난달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상장폐지 기로에 선 에디슨EV 사례와 유사하다.
쌍방울 그룹주가 대표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검토하겠다는 공시 이후 비비안, 나노스, 아이오케이,미래산업, 광림 등 계열사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다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밖에도 이엔플러스 주가도 급등락을 보였다.
현재 금융당국은 에디슨EV의 주가조작 혐의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정 원장은 "특정테마주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같은 차원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의 체계적 협력과 관련 부서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조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