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의원 제안… 박홍근·김태년·고민정 등 참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6일 휠체어를 타고 출근길에 나섰다. 오는 20일 장애인의날을 앞두고 수행원 도움 없이 이른바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를 벌였다.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논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장애인 권리 보장에 앞장서겠다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휠체어 챌린지에 동참한 민주당 의원은 박홍근 원내대표와 고민정·김성환·김주영·김태년·박홍근·신현영·유정주·이동주·이용빈·이수진(비례)·전용기·진성준·천준호·최강욱 의원 등 15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휠체어를 타고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회로 출근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봉화산역에서 휠체어를 타고 국회로 출근한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전했다. 그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 시간 반가량 이동하면서 제가 느낀 불편은 매우 컸다"며 "작은 턱에 휘청이고 얕은 경사에도 온몸이 긴장됐다"며 휠체어 이용의 어려움을 전했다.
경기도 성남 자택에서 여의도 국회까지 1시간 20여분 간 휠체어로 이동한 김태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글을 남겼다. 김 의원은 "고르게 깔린 보도블록, 지하철 역사의 대리석 바닥이 어찌나 반갑고, 또 오르막길은 왜 이리 무겁게 느껴지던지 지하철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문자 알림 서비스' 안내문도 유심히 살펴보게 된 아침이었다"며 "차별과 혐오가 아닌 공존의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소명과 책임을 다시금 일깨워 본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휠체어 이용 출근 챌린지는 지난달 31일 의원총회에서 최혜영 의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