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각 참여 않는 것이 부담 덜어드리는 것"
김은혜 대변인 "장애인 이동권 확보 공약 이행할 것"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30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30일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해 “본격적인 총리 인선을 향한 속도도 ‘지금부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만남을 가졌고 그 자리에서 총리 인선에 관련된 말이 오고 간 것은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본인 뜻을 펼칠 공간을 열어드리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고 전하며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전화 통화가 예정돼 있다. 이에 대해선 “네덜란드는 오랜 역사를 가진 우방이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인권의 기본가치 등을 우리와 공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 간 투자가 더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산업과 이를 선도하는 국가 간 긴밀한 협의가 오갈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트윗을 보니까 생산적 협력이라는 말씀 하셨던데, 우크라이나의 전시 상황을 보면 함의하는 바가 크다”며 “윤 당선인도 앞으로 종전 이후에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양국이 만나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논의를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본 역사 왜곡 교과서 논란에 대한 당선인의 입장을 묻자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세계 각국의 수반과 전화 통화를 하고 메시지를 전달받고 있지만, 아직 당선인의 입장이기 때문에 개별적 외교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일본 총리, 대사와 전화 통화를 가진 윤 당선인의 일본에 대한 메시지는 일관됐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 논의를 진행해 나가자는 것이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 회동 계획에 대해선 “저희가 퇴원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박 전 대통령께서 병원에서 나오고 사흘밖에 안 됐을 때”라며 “역산하면 퇴원하신 지 일주일 갓 넘었는데 일정을 말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저상버스 도입 등을 포함해 장애인 이동권을 지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며 “장애인 이동권을 확보하겠다는 공약이 잘 이행되도록 하는 것은 과제다. 그 마음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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