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부회장 "쇼핑 연결할 통합 플랫폼 구축한다"
통합 위한 중장기 노선···데이터 · 인프라 확대

GS리테일이 25일 오전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제 51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온·오프라인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에 기반한 중장기 세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다년간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여러 채널의 쇼핑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단기적인 성과로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사업의 지속적 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부터 종합 유통·물류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물류 스타트업에 투자하거나 퀵커머스 등 즉시 배송 서비스에 힘을 쏟고 있다.
일례로 ‘GS더프레시’ 퀵커머스 서비스인 ‘우동마트’는 2021년 6월 론칭 후 4개월 만에 269% 성장했으며 이용고객도 40~50대 사이에서 증가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GS리테일은 전략적 투자자(SI)로 약 20억원을 물류 스타트업 '팀프레시'에 투자했다. 이로써 점포 대비 부족한 배달 인력을 늘려 유통 인프라를 부풀리는 추세다.
그밖에도 인수가액 8000억원에 달하는 배달 플랫폼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를 인수하고 ‘부릉’ 운영사 메쉬 코리아 지분 19.53%를 확보하는 행보가 연잇는다.
이 가운데 이번 주총에선 확대된 인프라를 활용한 세부 방안이 마련됐다.
먼저 '근거리 초신선 물류 인프라' 구축이 예정됐다. 지역별 수요와 공급에 정밀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허 부회장은 "전국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MFC(도심형 소형 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요기요의 고객 트래픽과 결합해 올 상반기 내에 배달 앱 기반의 30분내 신선식품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연내에는 국내 최초로 전국 단위의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품제조 유통을 수직화시켜 상품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사측은 육가공업체 '선진'과 '후레시미트'를 설립하고, 농산물 신선도와 원가 개선을 위해 '퍼스프'도 인수한 상태다.
허 부회장은 "1차 가공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품질 신선식품, 차별화된 간편식, 밀키트 브랜드인 심플리쿡 등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S리테일은 축적된 고객 빅데이터로 고객 서비스 차별화도 도모한다. 이미 데이터 플랫폼 조직을 본부로 승격하면서 빅데이터 전문가를 본부장급 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이는 차별화된 신상품과 고객 맞춤형 신규 서비스를 기획하는 데 활용된다"며 "편의점 주력 고객인 MZ세대가 선호하는 히트상품을 개발하고 전 채널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허연수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결정됨과 동시에 이성락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선임안이 통과됐다. GS리테일의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2085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9조7657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