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대선후보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대선후보 법정 TV토론에서 이 후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서 나토가 가입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해서 결국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강력히 규탄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외교 실패가 전쟁을 부른다는 극명한 사례다. 전쟁이 경제에 얼마나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너무 거칠고 난폭하다. 선제타격은 전쟁 개시인데 이런 얘기를 쉽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안보관이 부족한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또 "평화는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유지되는 것이고,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그 의지를 보일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가로 윤 후보는 "(이 후보의)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로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보고 서로 보는 각도가 다른데,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로는 국가 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정말 전쟁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 한반도 전쟁의 위기가 고조된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 원인 중 하나가 윤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북한 연구소에서 한반도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한다"면서 "윤 후보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북한이 군사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지적하는데, 말을 세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대비는 철저히 하고 외교적으로 소통 잘하면서 관리를 해야지,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느냐. 이런 걸 갖고 '안방 장비'라고 한다"라고 받아쳤다.

이에 윤 후보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저런 말을 해서 군 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이 걱정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