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금융계, NFT 긍정 목소리 "팬덤 경제 이점"
하이브·두나무, "NFT 세계 확장 잠재력 분명해"

엔터 산업 신사업 키워드로 떠오른 NFT에 관련 업계가 긍정의 한 목소리다. NFT 확장세로 인해 팬덤도 금전 이익 활로를 갖출 전망이다.
NFT 행보에 학계와 금융계가 내놓은 모델은 F2E(팬투언 Fan to Earn) 생태계 구축이다. 쉽게 말해 팬덤의 구매력이 NFT를 만나면서 기업과 팬이 동시에 돈을 버는 일석이조의 구조를 갖춘다는 의미다. NFT를 구입한 팬은 시세변동에 따른 차익을 가질 수 있다.

이정재 숭실사이버대학교 연예예술경영학과장은 여성경제신문과 통화에서 “NFT가 K팝 엔터의 신사업 돌파구”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굿즈 · 방송 출연 · 공연 등 익숙한 사업 모델은 그 자체 이득만 존재했다”며 “이제는 BTS도 그렇고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NFT 시장으로 많이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미술품을 소장하듯 경제적 가치도 올라가는 NFT 원리를 안다면 특별히 거부 의지를 가진 팬이 아닌 이상 장기적으론 모두 환영할 것”으로 강조했다.
금융계도 하이브 NFT 사업이 팬덤 소비를 보상할 수단이 될 것으로 봤다. 하나금융투자 이기훈 애널리스트는 “팬덤의 능동적 활동으로 발전한 각 팬 플랫폼이 기획사에겐 이익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무형의 팬덤 자산을 유형으로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은 NFT 뿐”이라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된 NFT 가치 변동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지갑이 많아져 NFT가 자리잡으면 실적변동도 낮아질 것”이라며 “곧 팬 커뮤니티에서 사고 되파는 리셀산업도 응용하면 NFT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하이브에서는 상반기 중 BTS 사진·영상·오디오 NFT 출시가 예정됐다. 지난 11월 4일 하이브가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주식 86만 1004주를 약 5000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한 후 첫 선보인 계획이다.
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팬덤에 선사할 기회라는 입장이다. 하이브 미국 법인 책임자 존 김은 "NFT는 확장 잠재력이 있어 팬들에게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함께 NFT 사업에 진출한 두나무 측도 "첫 해외 진출 불씨는 하이브 합작 법인과 만들 NFT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하이브는 매우 방대한 지식재산권(IP)과 팬덤을 갖고 있다. BTS · 저스틴 비버 등 소속 아티스트 기반 NFT를 만들 예정이다”고 밝혔다.

잇따라 NFT를 수집·교환할 커뮤니티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에 맞춰 팬덤 커뮤니티도 통합 움직임이다. 대표적으로 상반기 BTS A.R.M.Y를 대표하는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 통합이 예정됐다. 통합 시 이용자 3500만명이 유입된다는 분석이다.
NFT 취득에는 우선순위 방식이 고려되고 있다. 업계는 위버스 유료 멤버십 충성도에 따라 NFT 희소가치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NFT로 얻은 시세차익으로 다른 팬의 NFT를 구매하는 일도 생길 것”이라며 “위버스 플랫폼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팬들의 NFT 구매 기회가 늘어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팬들은 NFT 반대 목소리도 내고 있다. 지나친 하이브 사업 확장에 따른 반기로 해석된다. BTS 팬덤 A.R.M.Y는 현재도 ‘보이콧하이브NFT #BoycottHybeNFT’ ‘아미는 NFT를 반대한다 #ARMYsAgainstNFT’ 등으로 불매 의사를 표출하고 있어 업계로선 해결 과제다.

